진보당·기본소득당과 손잡고 더 극단적으로 가는 민주당

입력 2024-03-10 18:33   수정 2024-03-11 01:52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진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 때 반대표를 던진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등이 여기에 참여해 비례의석을 받아갈 전망이다. 이들 정당은 모두 급진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22대 국회에서 극단적인 주장이 여과 없이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은 총선 공약으로 △검찰청 해체 △10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부유세 신설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 등을 주장한다. 비례 후보로 나선 장진숙 당 공동대표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적이 있다. 전종덕 후보는 경기동부연합 출신인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손솔 후보는 내란선동죄 유죄 판결을 받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특별사면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정의당 출신 인사는 “진보당은 국민의례도 하지 않고, 헌법을 부정하는 종북 세력”이라며 “실현 가능성보다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주장을 그대로 정책으로 제시하는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면 진보진영의 좌편향과 과격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대표 재선이 확실시되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매년 약 360조원이 소요되는 ‘모든 국민에게 월 60만원 지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민사회 몫의 비례대표 후보를 심사하는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위원장은 과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투쟁 등의 과격 시위를 주도한 운동권 인사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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