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국장은 지난달 20일 인터뷰에서 “아르테미스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르테미스 하위 프로젝트인 클립스는 달에 로봇과 각종 산업 자재를 보내는 것이다. 달에 인류 거주지를 마련하기 전 지형과 희소 광물 등을 사전 탐사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기준 17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14개 기업이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민간 첫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한 아스트로보틱과 2월 달 남극에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인튜이티브머신스도 클립스 멤버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아르테미스나 클립스에 참여하는 곳은 아직 없다.
넬슨 국장은 “우주는 기본적으로 전쟁 공간이지만 평화적 공존 장소가 될 수도 있다”며 “NASA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과 화성뿐 아니라 금성 표면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도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경남 사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신설되는 우주항공청도 언급했다. 넬슨 국장은 “어느 나라든 우주 전담 기구의 위상은 정치가 결정한다”며 “결정이 내려졌다면 전담 기구가 빨리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직속 기관인 NASA는 올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52년 만에 재개했다.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공기관 1순위로 꼽히는 NASA의 올해 예산은 249억달러(약 33조원)다.
워싱턴DC=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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