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혼자 온 옆자리 아이가"…뜻밖의 편지 '감동'

입력 2024-03-11 00:13   수정 2024-03-11 00:17


가수 아이유(IU)의 콘서트에 갔다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옆 좌석 아이가 건넨 편지에 감동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 콘서트 내 옆에 아이 혼자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옆 좌석에 혼자 온 것으로 보이는 초등학생이 앉았다고 했다. 아이는 콘서트가 처음이라 잘 부탁한다면서 A씨에게 간식을 건넸고, 이후 콘서트를 잘 즐겼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고 A씨는 아이가 짐 챙기는 걸 도와줬고, 보호자를 기다린다는 말에 '즐거웠다.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A씨는 아이가 건넨 간식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간식 속에서 아이의 엄마 B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던 것이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편지에는 정성을 담은 글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B씨는 자신을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유 님의 콘서트를 오게 된 어린이 팬의 엄마'라고 밝혔다.

이어 "운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하게 됐는데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인지라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보내게 됐다. 함께 간 보호자 분이 계시지만 자리가 가깝진 않다. 전 티켓팅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어린데 혼자 보내는 게 위험하진 않을지, 다른 분들께 불편을 드리는 건 아닌지 (아이를) 보내기까지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이유를 너무 좋아해서 기뻐하는 딸을 보니 차마 콘서트 티켓을 취소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콘서트장 에티켓은 알려줬다. 그런데 엄마 아빠도 콘서트를 가본 적이 없어 가르침이 부족하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적었다.

B씨는 "혹시나 아이가 모르고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다정하게 한 번만 말씀 부탁드린다. 그리고 아이가 실수했다면 콘서트장은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일 거다. 죄송하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 부탁드리겠다"면서 "아무쪼록 모두가 즐거운 콘서트 관람이 되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편지를 읽은 A씨는 "콘서트 많이 다녔는데 이런 거 처음 받아본다. 너무 감동했다"고 밝혔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눈물 난다", "아이에게 좋은 시간이었길", "인류애 충전이다", "엄마의 편지를 보니 아이도 에티켓이 좋았을 것 같다", "마음이 따뜻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3일과 9~10일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4 월드투어 '허(H.E.R.)'를 개최했다. 4회차 공연을 통해 총 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팬 사랑이 넘치는 아이유답게 공연은 높은 만족도를 자랑했다. 아이유는 공연 내내 360도 무대에 맞춰 이곳저곳으로 몸을 돌려 섬세하게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모든 좌석에는 초록색 방석이 놓여 있었다. 관객들이 공연을 편하게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유가 매번 준비하는 특별한 배려다.

아이유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아 작사한 신곡 '관객이 될게'를 소개하며 "여러분들이 내 모습을 보고 힘을 얻어주시는 것처럼 나도 여러분의 앞에 서서 여러분의 관객이 되겠다고 쓴 곡이다"고 털어놨다. 앙코르에 더해 '앵앵콜(2차 앙코르)'까지 무려 3시간 반 동안 노래하며 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이유는 이후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상암벌'에서 팬들을 다시 만난다. 아이유는 오는 9월 21~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30대에 정말 끊임없이 도전한다. 체조경기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 비슷하지만 다른 공연을 준비해보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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