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공용 유심 '원칩'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절반으로 줄이고 안내문과 배송봉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유심은 스마트폰에 끼워 쓰는 일종의 집적회로(IC)카드로 가입자 식별 정보를 탑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40여개 알뜰폰 사업자 요금제는 물론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의 다이렉트 요금제, 통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의 요금제를 개통할 수 있는 공용 유심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칩 판매량은 2022년 9만4600여건에서 2023년 28만여건으로 1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원칩의 유심 플레이트를 절반으로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낮췄다. 원칩 이용 안내문과 배송 봉투도 친환경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소재로 변경했다.
보통 유심칩은 파손을 방지하고 휴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유심 플레이트)에 부착되어 판매된다. 이때 실제로 스마트폰에 삽입되는 유심칩은 손톱만 한 크기로, 전체 유심 플레이트의 10% 정도다. 나머지 90%는 버려지고 있는데, 장당 약 1그램(g) 이상의 플라스틱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원칩 판매량이 1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심 플레이트의 크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연간 약 1t의 플라스틱 낭비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환경 인증 소재를 사용해 연간 약 5t의 종이 쓰레기를 줄여 나무 약 90그루를 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호성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사업담당은 "원칩 유심을 사용함으로써 가입자 또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