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SEM을 자체 개발했다. SEM은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이 어려운 D램, 바이러스 등을 원자현미경보다 빠르게 관측할 수 있어 반도체·생명과학 등 분야 범용성이 넓다. 시장조사회사 그랜드뷰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현미경 시장 내 SEM 비중을 41.84%(1위)로 추산했다.
코셈의 주력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크기가 작은 책상거치형 SEM이다. 경쟁 제품 대비 고배율(10만 배)의 장비를 80% 가격에 공급한다. 지난해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억원, 20억원이다. 수출 비중은 70%다.
이준희 대표는 코셈이 ‘메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과학장비 분야는 인재, 기술력 등 기초체력이 필요해 신규 진입이 적다”며 “하지만 기술력을 한 번 갖추면 변화가 느린 기존 기업을 상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엔 이온 빔으로 시료를 연마하는 관측 전처리 장비인 이온밀러를 주사전자현미경에 결합한 제품(CP-SEM)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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