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한 달 사이 48% 넘게 줄어들었다. 증시 여건 악화 및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에 대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다.
11일 DB금융투자는 지난해 212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지난달 1일 이 회사는 작년 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지만 한 달 여만에 48.9%가 감소한 셈이다.
회사 측은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이익 개선 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DB금융투자는 지난달 1일 회사의 트레이딩수익이 개선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74% 증가해 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추가 충당금을 쌓으면서 영업이익은 되레 전년 대비 1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기존 307억원에서 125억원으로 59.2% 가량 줄었다.
추가된 적립금은 당기순이익 감소분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DB금융투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15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업계 투자여건 악화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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