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 영화음악 작곡가 고란손은 ‘테넷’(2020), ‘베놈’(2018) 등 블록버스터 영화음악 작업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인물. 놀런 감독과 주로 작업하는 한스 짐머가 영화 ‘듄’ 작업으로 오펜하이머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고란손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서 영화 OST는 극을 이끌어가고, 오펜하이머(킬리안 머피)의 심리적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핵심 요소였다.
영화 공식 비하인드 영상에 따르면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의 지성과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곡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고란손 감독은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기, 신시사이저 등을 활용해 음악을 만들었다. 고란손 감독은 “각본을 읽자마자 바로 악상이 떠올랐다”며 “인물의 깊은 내면이 거대한 아이맥스 화면에 펼쳐지는 영화로, 여러 방면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영화”라고 전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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