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서울의대 교수 전원 사직, 국민 납득 어려울 것"

입력 2024-03-12 08:30   수정 2024-03-12 08:55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란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며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교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미복귀 전공의를 향한 강경 대응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지난주부터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발송하고 있다"며 "지난 11일까지 총 5556명에 대해 사전통지서를 송부했고,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 것"이라면서도 "(참석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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