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매칭 플랫폼인 캐파(CAPA) 운영사 에이팀벤처스를 이끄는 고산 대표(사진)는 “전국 1200여 개 산단을 지속하기 위해선 노동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12일 밝혔다.
고 대표는 이날 고려인비즈니스클럽연합회(UKBC)와 고려인 동포-제조기업 일자리 연계 지원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는 “에이팀벤처스와 UKBC가 손잡고 고려인 12만 명과 구인난을 겪는 제조기업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에이팀벤처스가 2020년 선보인 캐파는 제조업체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제조업체 2300여 곳을 파트너로 두고 약 1만 곳의 고객(수요 기업)을 확보했다.
고려인 사회와 인연이 닿은 계기는 ‘우주’였다. 인천 남동공단의 고려인이 모여 사는 함박마을에서 어린이 대상 우주 관련 강연 의뢰가 들어왔다. 고 대표는 “과거 우주인 훈련을 받으며 만난 러시아의 고려인들이 생각나 강연에 나섰다”며 “국내 수많은 고려인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고려인과 공장 간 채용 연계 사업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칭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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