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수상 영예
-EV9, "다른 SUV 구식처럼 보이게 해" 호평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iF 디자인어워드에서 기아 EV9의 금상 수상을 포함해 총 31개 상을 휩쓸며 디자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iF 디자인어워드는 1954년부터 매년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중 디자인 차별성과 영향력을 평가해 부문별 최고 디자인을 선정한다. iF는 오랜 기간 공신력을 인정받아오며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제품, 프로페셔널 콘셉트, 커뮤니케이션, 실내 건축,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서 금상 1개와 본상 30개 등 총 31개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는 2023년(27개) 이후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이다.
제품 부문 자동차 카테고리에서는 기아 EV9이 최고 영예인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싼타페, 아이오닉 5 N 등이 본상을 수상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금상은 1만여개가 넘는 출품작 중 가장 우수한 디자인으로 선정된 75개 디자인에만 주어진다.
iF 디자인 어워드 측은 EV9을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기아 EV9은 다른 대형 SUV를 구식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호평했다.이 외에도 싼타페는 박시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와 유니크한 실루엣이, 아이오닉5 N은 고성능차에 어울리는 차별화된 특화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얻어냈다.
콘셉트 및 선행 디자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엑스(X) 컨버터블, 싼타페 XRT, HMGICS 안전 로봇 콘셉트가 본상을 거머쥐었다. 엑스 컨버터블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미래적인 재해석이 반영됐으며, 싼타페 XRT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상상을 현실로 옮겨낸 차다.
로보틱스랩의 보전로봇은 싱가폴에 위치한 현대차 스마트 팩토리 HMGICS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설비를 점검하고 이상상황을 탐지하고 있다. 4개의 PnD 모듈을 활용해 공장 내부의 다른 로봇들을 회피하며 안전하게 주행하고, 탐지 시 사각지역이 최소화되도록 기술과 디자인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부문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각각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차의 N 브랜드 전용 인포테인먼트 모드는 고성능 차량 특화 클러스터 테마와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을 제공해 서킷 주행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시인성을 극대화해 운전에 재미를 더한다.
기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Ki’는 직관적인 전기차 사용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연과의 대담함이라는 기아의 브랜딩 아이덴티티를 녹여 독창적인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제네시스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클러스터와 AVNT 화면을 통합한 27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통해 심리스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고객 접점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제네시스의 통합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MY GENESIS’와 현대차 포니를 활용한 헤리티지 캠페인 등이, 실내 건축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HMG Driving Experience Center)와 월드컵 캠페인의 일환인 피파 박물관(FIFA Museum presented by Hyundai) 등이 우수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자동차에서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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