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완성차 제조 업체들과 총 1조1600억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법인과 독일법인을 통해 각각 9000억원, 2600억원 규모의 비중국산 희토류 영구자석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 이태환 연구원은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하는 희토류를 바탕으로 성림첨단산업이 영구자석을 제작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라며 "영구자석은 전기모터에 필수적인 품목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에 따라 주요 소재의 탈중국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희토류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의 역할과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조적인 실적 성장은 내년부터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마진을 획득할 수 있는 거래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종합상사로써 모범적인 성장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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