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휴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더현대서울은 이달 초 5층에 약 730㎡ 규모로 고객 휴게 공간과 팝업스토어를 결합한 신개념 공간 에픽서울(EPIC SEOUL)을 열었다. 에픽서울은 매장의 절반(360㎡)을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팝업스토어 공간(250㎡)보다 넓다. 위치는 5층 중앙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 공간 사운즈포레스트와 맞닿아 있다.
원래 이 공간은 유아동복 매장 등이 입점해 있던 곳이다. 더현대서울은 매출을 당장 늘리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편하게 쉬면서 이색적인 공간을 접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해 별도의 공간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에픽서울이란 이름은 경험(Experience)·열정(Passion)·혁신(Innovation)·창의(Creativity) 등 이 공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표현한 영어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여기에 ‘서울’을 더해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몰로 자리매김한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에픽서울은 사람들이 휴식과 함께 새롭고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에 몰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벽면이 내부 공간을 감싸는 듯한 곡선 형태를 띠고, 벽면을 따라 벤치 등 휴게 가구가 배치돼 있다.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중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구조다.
현대백화점은 에픽서울을 활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팝업 공간에서는 K팝 스타나 하이엔드 브랜드 등 글로벌 아이콘과 협업한 단독 콘텐츠를 비롯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아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의 최신 개봉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보다는 이색적인 가치와 경험, 힐링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현대백화점만의 자체 기준을 충족시키는 콘텐츠만 선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서울은 남성 5인조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데뷔 1주년 기념 팝업(3월 1일~17일)을 시작으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선보이는 ‘인사이드 아웃2’ 팝업 존 등으로 초기에 채워진다. 아이돌, 아트, 패션, 명품,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가진 기업들과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제안하고 오프라인 리테일에서만 가능한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실험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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