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기준 교보증권 분당지점 부장은 '2024 한경스타워즈(상반기)'에 참가하면서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이 부장은 11년 경력의 법인영업 출신의 PB(프라이빗뱅커)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와의 숱한 소통을 통해 시장 보는 눈을 키우며 PB로서의 역량을 쌓았다.
한경스타워즈는 같은 지점 후배인 강승돈 차장과 함께 도전했다. 둘은 사내 야구 동호회에서 선후배로 만났다. 팀명인 '토네이도'는 교보증권 야구 동호회명에서 따왔다. 이 부장은 "법인영업을 오래한지라 매매 경험은 적지만, 리테일에서 잔뼈가 굵은 강 차장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부장은 철저한 손절매를 투자 원칙으로 삼고 있다. 종목별로 손실률이 7~8% 수준일 때 보유 주식을 일부 팔아치운단 설명이다. 다만 그냥 매도하진 않을 계획이다. 그는 "이른바 '물타기'로 평균 단가를 낮추고 비중을 늘려놓은 뒤, 주가가 상승했을 때 매도해 다시 기존 비중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매매하겠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대회기간의 목표 수익률은 30% 이상을 제시했다. 이 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크고, 대회 기간이 길지도 짧지도 않기 때문에 무리한 목표일 수 있다"면서도 "철저히 대비해 목표수익률에 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개별 종목 중심의 '바텀업' 방식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봤다. 금리 인하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흥국인 국내 증시의 지수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경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종목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탐방을 통해 해소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해선 '상고하저(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음)'를 전망했다. 이 부장은 "시장의 예상대로 6월에 금리를 내리면 하반기에 오히려 한 번의 쇼크가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바이오, 2차전지, IT(정보기술) 등을 꼽았다. IT 업종의 경우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와 전공정 장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이 부장은 "하반기는 금리인하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주를 필두로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2차전지는 전고체 관련 밸류체인(공급망)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반기로 갈수록 구체화될 수 있어 관련 종목과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일정 부분의 현금으로 개별 테마주 매매도 곁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하는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중에서도 투자 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29년째를 맞았으며, 매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일 개막한 '2024 제30회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오는 6월 28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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