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줄초상'에도…가격비교·데이터로 선방한 '이 기업'

입력 2024-03-14 17:34   수정 2024-03-14 17:55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지난해 매출액 4602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12.6%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는 다나와 에누리 등 데이터커머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다. 다나와와 에누리는 가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데이터커머스 분야 매출액은 1955억원으로, 전년(1581억원) 대비 23.7%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1820만명)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총 거래액(2조5000억원)은 전년 대비 6.4% 늘어났다.

업계에선 커넥트웨이브가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다수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산 쇼핑몰 성장으로 ‘한파’를 맞은 와중에도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인터넷 통신판매 업체(쇼핑몰)은 총 7만8580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경쟁이 중국 직구 플랫폼 급성장으로 심해지면서 가격 비교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커넥트웨이브는 NAVER에 이은 국내 2위 가격 비교 서비스 사업자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커넥트웨이브는 상품 14억건, 배송 12억건 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정보에 기반한 소비자 맞춤 추천이 고물가 시대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최고경영자는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 '플레이'를 중심으로 고객과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를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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