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포츠 통합 플랫폼 ‘스포키’에 프로야구 게임 서비스를 신설한다.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하면서 경기 생중계를 못 하게 된 대신 기획한 ‘한 방’이다. 차별화 서비스로 활로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1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3일 스포키에서 ‘내 맘대로 프로야구’라는 이름의 신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용자가 구성한 선수 라인업으로 가상의 리그를 운영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해외에서 ‘판타지리그’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게임을 국내 정서에 맞게 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이 게임을 앞세워 야구팬을 유입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플랫폼에서 경기 생중계를 못 하게 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조치다. 네이버 스포츠를 포함 국내 스포츠 플랫폼을 통틀어 관련 게임을 도입한 첫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선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키 이용자는 ‘내 맘대로 프로야구’ 접속 시 제공되는 코인을 활용해 포지션마다 원하는 선수를 구매할 수 있다. 나만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거둔 성과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 식이다. 포인트가 높을수록 순위도 올라간다. 다른 이용자와 순위 경쟁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스포키에 ‘입 중계’ 서비스도 도입한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생중계는 아니지만 구단별 BJ를 초청해 해설 중계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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