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 13일 여의도한양 사업지를 방문해 현장 임직원에게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도록 하고,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대형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이 진행 중인 사업지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최근 불가리아 대형 원전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원자력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하는 등 해외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여의도한양에 CEO가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여의도한양은 지난해 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992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도록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종 결정됐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최초의 고층 재건축 사업장 수주를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시공사 선정 절차가 한 차례 중단됐다. 올해 재개돼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소유주에게 제시한 최고의 품질과 개발이익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최고급)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 전문가인 윤 대표는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던 2020년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당시 한남3구역 조합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직접 조합원이 됐다. 2021년 3월 대표직에 오른 이후 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여의도한양의 새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 SMDP와 세계 제일의 조경 디자인 그룹 SWA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주변의 쾌적한 자연을 조경에 담아 힐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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