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해 글로벌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선보인 ‘먹태깡’ 등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 늘어 전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늘었다.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증가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국내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이 기여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022년 5월부터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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