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쓰레기장 샅샅이 뒤진 베트남 부부…이유는?

입력 2024-03-14 23:12   수정 2024-03-14 23:13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아내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담긴 봉투를 버려 한밤중 부부와 경비원, 청소부 등이 쓰레기장을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말했다.

13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Tuoi Tre) 등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실은 당일 오후 6시30분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여성 A(31) 씨는 "남편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린 것 같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다이아몬드 반지 2개와 귀걸이를 종이봉투에 담아 화장대 위에 올려뒀다. 그런데 남편이 이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렸다는 것.

쓰레기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A 씨가 관리실에 전화를 건 시간은 쓰레기 수거차가 오기 불과 30분 전이었다.

A 씨와 남편,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부 등은 곧장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얼마 안 돼 보석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A 씨는 도움을 준 경비원과 청소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과일과 사례금을 전했다. 직원들은 규정상 주민에게 돈을 받지 않기에 과일만 받았다고 한다. A 씨는 이에 추가로 음식을 주문해 대접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0만 달러(당시 약 1억1000만원)에 이르는 귀금속을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한 여성의 사연이었다.

당시 쓰레기장 총책임자 등 인부 5명이 300t에 이르는 쓰레기장을 뒤졌고, 세 시간이 넘게 쓰레기 산을 헤맨 끝에 귀금속을 찾아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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