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올해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씨를 '몸종'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서 "(원 전 장관이) 이천수 선수를 매일 끌고 다니지 않느냐. 같이 다니는 것은 좋은데, 이건 무슨 몸종 데리고 다니듯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니느냐. 그럴 수가 있느냐"고 했다.
패널로 출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이천수는 연예인이다. 시간이 돈이다. 그런데 거기 가서 엄청나게 자기 자신을 날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진애 전 의원은 "자리를 빛내주고 장면을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잠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자가 '이천수가 원희룡에게 신세를 진 거냐'고 하자 그는 "아니 저는 캐비닛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캐비닛에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씨는 김진애 전 의원의 '몸종' 발언에 대해 "원희룡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뭐라고 불리든 상관없다"면서도 "근데 김진애씨는 누구신가요?"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진애씨는 누구 몸종이냐"며 "몸종은 원래 상전, 주인을 위해서 늘 자리를 비켜준다. 그러니까 열린민주당 비례 자리 바쳤던 김의겸 전 의원이 주인인 거냐"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원 전 장관 선거캠프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씨는 한경닷컴 서면 인터뷰에서 "계양은 제가 오랫동안 살아온 곳인데, 오래 정체돼 있는 느낌"이라며 "(원 전 장관에게는) 계양이라는 지역의 잠재력을 적극 발휘할 능력과 계획이 있다"고 지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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