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만8905.66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14.83포인트(0.29%) 하락한 5150.48, 나스닥 종합 지수는 49.24포인트(0.3%) 하락한 1만6128.5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칩 제조업체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2월 미국 생산자 물가는 휘발유와 식료품 등의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2월 미국 소매 판매는 0.6%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예상치인 0.8%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FH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소비자물가 압력이 계속되는 한 연준의 금리 동결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며 "CPI에 이어 PPI도 예상보다 빠르게 올랐고, 소매 판매는 완전히 약해지지는 않았지만 미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사상 최고가 비트코인, 물가 지표에 '휘청'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현지시간으로 14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물가 지표에 휘청거렸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1% 하락한 7만623달러(9336만원)를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94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7만달러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최근 고공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도 반영됐습니다.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지만,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올해 통화 정책이 훨씬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0%까지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 의대 교수 집단사직, 오늘 결판난다
집단사직과 동맹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 의대생들에 이어 이들의 '스승'인 의대 교수들도 오늘 사직서 제출에 관한 결론을 내립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뒤 오늘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환자를 지켜야 하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각 학교 측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에 나서자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의사로서의 직업적, 윤리적 소명이자 법적 책무로,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日 후쿠시마현 앞바다 규모 5.8 지진
일본 동부 후쿠시마현에서 15일 오전 0시14분께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진의 진앙은 후쿠시마현 앞바다로 진도 5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다만 쓰나미 경고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특이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를 5.6으로 측정했으며 진앙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서남서 쪽으로 23.8㎞ 해상, 진원의 깊이는 53.1㎞라고 발표했습니다.
◆ '오징어게임' 스타→성추행 의혹, 오영수 1심 선고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80) 씨의 1심 선고 결과가 오늘 나옵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오늘 오후 1시 50분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선고 공판을 진행합니다. 기소된 지 1년4개월여 만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오씨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오씨가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가 불거졌습니다. 오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진술과 그로 파생한 증거 외에는 이 사건에 부합하는 증거는 부족하다. 추행 장소와 시간, 여건 등에 비춰보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도 든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오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힘들고 괴롭다.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맑고 포근하지만…미세먼지는 '나쁨'
금요일인 오늘 낮 기온이 최고 22도까지 올라가며 포근한 봄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다만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강원동해안과 경상권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내외로 오르면서 포근하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다"며 "하늘은 대체로 맑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3~22도입니다. 서울은 낮 최고 15도, 강릉은 22도, 대구는 2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은 대기가 매우 건조합니다. 강원 산지와 그 밖의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광주·전북·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