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 받을 계획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잠잠하다.
15일 오전 9시4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원(1.08%) 내린 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CL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달러(약 7조96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미 발표한 텍사스 공장 건설 외에 추가로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미 반도체법상의 보조금으로 50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면서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 기업인 인텔의 경우 100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 4400억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 지원으로 테일러 공장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테일러 공장은 오스틴 공장보다 4배가량 큰 약 500만㎡ 규모로, 전체 9개의 공장이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최첨단 4nm 공정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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