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려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린 36%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월 4주 34%에서 2월 5주 39%로 오른 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39%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소폭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오른 57%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3%),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등이 꼽혔다. 의대 정원 확대가 긍정 평가 1위를 기록한 것은 3주째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등이 거론됐다. 지난해 추석 이후 내내 '경제·민생·물가'가 부정 평가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갤럽은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 대 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하고 더불어민주당은 32%로 1%포인트 올라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상승한 7%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은 각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1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에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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