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생활기록부>, 고덕에 왔습니다. 강동구 고덕동, 동네 자체가 많이 점프하면서 부쩍 존재감이 커졌죠. 고덕 임장 출발해 보겠습니다.
강동구의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 동네가 고덕입니다. 주공 1단지부터 7단지를 재건축했고, 이젠 상록과 9단지가 남았습니다.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하면서 동네 전체가 천지개벽했죠. 위치상 미사나 구리가 가까워요. 그래서 교외 나가기에 아주 좋습니다. 옆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있죠. 철도망은 5호선이 지나가지만 반쪽짜리 입니다. 그래서 강남이 가까운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광화문이나 여의도는 더 멀어요. 다행히도 9호선이 연장됩니다. 그럼 고덕역이 더블 역세권 되는 데다 급행역이에요. 강남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고, 2028년 개통 예상해요. 고덕비즈밸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고덕강일 1지구에 기업들이 입주하는데요, 특히 JYP엔터가 옵니다. 성수엔 SM, 용산엔 하이브, 마포엔 YG, 그리고 고덕엔 JYP네요. 자족기능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이케아가 들어오는데, 서울 최초의 이케아입니다.
고덕은 과거 택지개발지구라서 녹지율이 높고 쾌적합니다. 고덕산과 명일공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요. 고덕역에 이마트가, 천호역에 현대백화점이, 상급병원으론 강동경희대병원 있죠. 또 신축으로 물갈이 하면서 학군도 많이 좋아졌는데요. 특히 남학생 학군이 괜찮아서 남자아이 둔 가구들의 전입이 꾸준합니다. 배재고 한영고 학업성취도 높고, 한영외고 워낙 유명하죠. 명일역과 고덕역 사이에 학원가가 잘 형성돼 있어요.
고덕그라시움에 왔습니다.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서 2019년 입주했죠. 4932가구 대단지구요, 고덕 단지 중 가장 체급이 큽니다. 대우, 현대, SK건설이 같이 지었어요. 강동구에서 유일하게 국평 20억을 찍은 주인공입니다. 상일동역 초역세권이고, 지하랑 단지를 연결했습니다. 워낙 크다보니 일부 동은 고덕역 역세권이에요. 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이 1단지, 오른쪽이 2단지 나눠져 있어요. 규모는 1단지가 더 큰데, 커뮤니티는 2단지가 더 큽니다.
신축 대단지답게 잘 갖춰져 있어요. 나무가 꽤 많아서 단지가 거대한 공원 같습니다. 일부 동은 돌출형 발코니가 있고, 천장고가 2.4m로 높은 편이죠. 각 층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했고, 지하엔 가구당 개별 창고가 있어요. 107동이 로얄동으로 꼽힙니다. 공원뷰가 좋은 데다 역도 가깝거든요. 앞쪽 동은 강덕초, 뒤쪽 동은 고덕초 배정됩니다. 어린이집이 6개나 있지만, 워낙 아이 키우는 집이 많아서 대기가 좀 긴 편이에요. 명일동 학원가가 가까워서 다니기도 편해요. 상승장때 국평이 20억 찍었다가 요즘엔 15억대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여기도 택배 배송 관련 이슈가 있었고 잘 해결됐습니다.
고덕 현대아파트에 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옆동네 명일동에도 고덕 현대가 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기를 배재현대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배재중 배재고와 붙어 있고, 인기 학교인 배재중학교에 100% 배정되거든요. 1995년 준공했고 448가구 아담합니다.
배재현대가 연식에도 불구하고 잘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평형은 20평대 30평대 있는데요, 전용 84가 11억대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구축이다 보니 주차난이 있고, 놀이터 같은 편의시설도 아쉽습니다. 용적률이 꽤 높아요. 399%. 그래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고, 시공사는 대우건설이에요. 근처 아남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에 왔습니다. 줄여서 고래힐이라고 하죠. 고덕시영을 재건축해 2016년 입주한 3658가구 대단지입니다. 역 근처인 데다 하나로마트도 있고, 소방서 경찰서 등도 위치해 살기 참 편하다고 해요. 1, 2, 3단지 나눠져 있는데 1단지가 가장 크고 3단지가 지하철역 및 상가와 가까워요. 특히 1단지 일부 홀수동에 테라스형 발코니가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국평 시세가 최근 14억7000만원에 손바뀜 됐어요. 1·3단지는 묘곡초 배정되고, 2단지는 명덕초 갑니다. 신축답게 커뮤니티 알차게 잘 갖춰져 있습니다. 조경도 예쁘고 고덕산에 곧장 갈 수 있게 구름다리가 있구요. 아이 키우는 가구가 많아서 분위기가 활기찬 편이에요. 고층은 아주 살짝 한강뷰가 가능합니다.
아쉬웠던 교통 문제가 해결되면 고덕만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더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임장생활기록부 고덕 성적표 보실까요?
기획·진행 김정은 기자·이예주 PD 촬영 이문규·이예주·정준영 PD
편집 이예주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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