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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을 아는 후보는 저 하나 뿐이다. 정부 비판에 시간을 허비할 사람들 대신 지역을 진짜 바꿀 사람을 선택해 달라."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에서 만난 한정민 국민의힘 화성을 후보는 "삼성에서 10여년 근무하며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그는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 화성을에 전략공천(우선추천) 됐다. 동탄2신도시가 있는 이 지역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현대자동차 사장)가 후보로 뛰고 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며 "교통,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후보와 1문 1답.
▶연구원 출신으로 정치에 도전한 계기는
"반도체는 산업계의 쌀이라고 생각한다. 국가 경쟁력을 책임지는 것이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것도 한국이 이런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으면 해서였다. 그러나 글로벌 보호주의 무역 추세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전략 산업에 위기가 왔다. 기업 차원의 역할로만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거대 야당에서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를 강화하기 위한 K-칩스법을 '대기업 특혜'라며 반대하는 부분도 안타까웠다.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과 협력해서 국가, 지역 경쟁력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왜 화성을에 출마했나
"화성과는 삼성전자 근무 시절부터 인연이 많다. 회사가 반월동에 있어 이 지역에 10년을 살았고, 동탄신도시를 수시로 오갔다. 그만큼 이 지역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가장 잘 알고 있다.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 지하철이 없어 통근이 어렵고, 과밀 학급 문제로 타 지역 학교로 강제 배정되는 경우도 많다.
빠르게 발전했지만, 최근엔 상권이 죽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반도체 산업이 최근 어려웠다 보니 동탄 주민의 소득 감소로도 이어졌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 맛집에도 사람이 없고, 경기가 어려워 '임대'가 붙은 건물도 많다. 지역의 정체를 개선하고 싶었다."
▶어떤 공약을 걸었나
"교통 분야에서는 분당선 연장, 동탄-부발선 추진, 서울형 광역버스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미 GTX 추진 과정이 여러번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많았다. 지연 없이 빠르게 교통을 개선할 것이다.
교육 쪽으론 과밀 학급 문제를 반드시 개선할 것이다. 데이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학생수와 학급수가 연동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학교를 신설하고, 이 지역의 집중 지원을 위해 동탄교육지원청을 오산·화성 교육지원청에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반도체 특성화 고등학교도 유치할 것이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반도체 지원을 위한 K-칩스법의 확장판을 만들어 제도화하고 싶다. 반도체 관련 인재를 충분히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의 연계를 늘리고, 글로벌 인재 유입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산업 스파이로 인한 기술 탈취 피해가 큰데, 전담 기구를 설립해 이런 행위를 막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양당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나왔는데
*해볼 만 하다는 생각 을 갖고 있다. 화성을은 평균 나이가 34세이고, 제가 가장 젊은 후보다. 삼성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장 공감대도 많다. 나머지 후보들은 동탄을 알지 못하지만, 저는 살아 봐서 안다. 이미 지역 주민과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고, 이런 부분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화성을 유권자들이 본인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L의 새 캠퍼스도 조만간 준공된다. 앞으로 이 지역이 반도체 벨트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국가 미래를 위하면 정부와 싸우는데 시간을 허비할 후보가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해 바로 뛸 전문성 있는 인재를 뽑아야 한다. "
화성=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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