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별로 살펴보면 2002년 한국 대기업(500인 이상 근무)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228만원, 중소기업(10~99명 근무) 직원의 월급은 160만원이었다. 그러나 20년 뒤인 2022년 한국 대기업의 평균 월급은 588만원으로 157% 증가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월급은 339만원으로 같은 기간 111% 올랐지만, 대기업 임금인상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2022년 일본 대기업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450만원으로 2002년(484만원) 대비 오히려 6.8% 감소했다. 중소기업 종사자의 월급은 332만원으로 20년 동안 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해당 기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한국에서 크게 벌어졌다. 2002년 68만원에 불과하던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22년 249만원으로 3.8배나 벌어졌다. 반면 일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22년 117만원으로 2002년(173만원) 대비 줄어들었다.
경총 관계자는 “고임금 대기업일수록 임금 인상을 자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소협력사의 경영 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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