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성정당, '종북논란' 진보당 3명 당선권

입력 2024-03-17 18:51   수정 2024-03-18 01:12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이 추천한 후보 3명이 모두 당선권에 배치됐다. 진보당은 종북 논란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판정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비례대표 최종 후보로 여성 16명, 남성 14명을 배정하고 순번을 발표했다. 이 중 진보당이 추천한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전종덕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손술 진보당 수석 대변인이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이 17번까지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모두 당선권이다.

전 전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에서 활동하며 내란 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사면 복권 운동을 주도했다. 손 대변인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통진당 출신이 만든 민중당 공동대표를 지냈다.

‘비례대표 셀프 추천 논란’을 빚은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당선 안정권인 6번을 받았다. 용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 1번에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배치했다. 이어 2번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3번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4번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등이 공천을 받았다.

비례 7번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8번은 박홍배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9번은 강유정 강남대 교수, 10번은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 12번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13번은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4번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 등이다. 16번은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17번은 이주희 변호사, 18번은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19번은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20번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배정받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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