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미국 현지법인 ‘Upstage AI’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인 대표에는 공동창업자인 박은정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선임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경량화언어모델(sLLM) 솔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솔라는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 모델보다 경량화된 사이즈로 빠르고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기업별 특화 모델을 구축하기에도 용이하다. OCR(광학문자인식) 기술로 기업 문서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도큐먼트 AI’ 솔루션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날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AI 컨퍼런스 GTC 2024에 참가한다. 업스테이지가 해외 행사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TC에는 전 세계 3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스테이지는 GTC에서 솔라 성능과 활용 사례를 시연할 계획이다. 개발자와 기업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솔라를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미국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기업 등과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미국 이외에도 유럽과 일본, 동남아 시장 등에 해외 거점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미국 법인 설립을 필두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솔라를 활용해 미국과 글로벌 기업에 최적화된 LLM을 제공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글로벌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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