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8일 13: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본입찰에 복수의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뉴원사이언스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15일 본입찰 절차를 마감했다. 입찰엔 맥쿼리자산운용을 포함한 3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앞서 매각 측은 PEF 등 재무적투자자 4곳과 전략적투자자 1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협상을 벌여왔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 중인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자회사였던 콜마파마를 인수해 세운 통합법인이다. 국내외 제약사들로부터 수주 받은 합성의약품 제네릭 등을 위탁생산(CMO)하거나 위탁개발(CDO)하는 CDMO를 주력으로 한다.
인수 후보들은 제뉴원사이언스의 안정적 현금창출을 눈여겨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조 및 생산은 외부 CDMO업체에 맡기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기조가 짙어지면서 제뉴원사이언스도 고객 수와 고객당 수주 물량이 모두 늘어난 효과를 봤다. IMM PE의 인수 시점인 2020년 말 매출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0억원대에서 2022년엔 매출 34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50억원대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약 4000억원의 매출에 600억원 이상의 연간 EBITDA를 올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뉴원사이언스 몸값은 1조원 수준까지 거론되고 있다. 매각 측은 본입찰 후보들의 제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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