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현 고문·사진)이 지난해 증권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처분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450억원을 포함해 약 550억원을 손에 넣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05억5900만원이다. 이 중 퇴직금이 61억5600만원, 상여금이 27억3500만원이다.
최 전 회장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인 창업 공신이다. 박현주 회장을 도와 미래에셋그룹을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조웅기 부회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최 전 회장은 작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아직 처분하지 않은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 지분 24만9480주도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 전 회장의 지분가치를 약 300억~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보수 105억원을 더하면 최 전 회장은 총 850억~950억원을 손에 넣을 전망이다.
최 전 회장 다음으로 많은 돈을 받은 증권맨은 장석훈 전 삼성증권 사장이었다. 장 전 사장은 지난해 총 66억2200만원을 받았다. 이중 퇴직금이 33억7100만원, 상여금이 23억1400만원이다. 장 전 사장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삼성증권 사령탑을 맡았다.
최 전 회장과 함께 용퇴한 이만열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22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이 13억6100만원, 상여금이 4억9900만원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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