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접전지로 분류되는 3대 벨트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한강벨트에서는 국민의힘이, 반도체벨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는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 4년 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개 벨트의 36개 의석 중 30개를 휩쓸었다.
한국경제신문은 여론조사 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800명, 경기 812명, 부산·경남 789명 등 2401명을 대상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알아봤다. 자체 구축한 패널을 활용한 모바일 웹조사 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강벨트 유권자는 36.1%가 국민의힘을, 28.8%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13개 의석이 달린 한강벨트에서 민주당은 마포구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용산구와 성동구, 광진구, 영등포구, 동작구, 강동구 등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역시 13석인 반도체벨트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지지율 36.3%로 국민의힘(26.2%)을 앞섰다. 경기 수원과 용인, 화성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고르게 나타났다. 개혁신당이 3.2%, 조국혁신당은 2.9% 지지율을 보여 제3지대 지지세도 다른 두 벨트보다 높았다.
낙동강벨트(10석)에서는 민주당이 31.9%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30.2%)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부산시 북구와 사하구, 강서구, 사상구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고 경남 진해와 양산은 민주당이 더 많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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