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ADC, 유전자치료제 전달체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브릭바이오는 1999년 SK텔레콤 경영권을 노려 유명해진 타이거펀드의 생명공학 분야 벤처캐피털인 타이거진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변형된 RNA(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를 변형시켜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항체와 약물의 연결고리)에 접합할 수 있다.
ADC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들어진다. 유도미사일처럼 정확하게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어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는 기술이다. 브릭바이오의 tRNA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돼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선행개발본부장은 “브릭바이오는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브릭바이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존 보이스는 “첨단 단백질 공학 기술이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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