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보건복지부 담당자와 의료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배정위원회가 40개 의대 증원 배정을 결정하고 20일 발표한다. 비수도권대에 1600명을 배정할 계획으로 현재 2023명인 비수도권 27개 대학의 정원은 3623명으로 늘어나 전체 의대 정원의 71.6%를 차지하게 된다. 수도권 13개 대학 정원은 1035명에서 1435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관심은 어느 의대가 몇 명의 정원을 배정받느냐에 쏠려 있다. 일단 정부 기본 방침은 지방대, 수도권, 서울 순으로 배정해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육성 단계부터 확보하는 것이다. 특히 강원대(현 입학 정원 49명) 경상국립대(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부산대(125명) 등 9곳의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의 증원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에서는 인구가 적은 제주와 강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지역 국립대 의대는 정원이 200명 수준까지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고려대(106명) 의대 정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정원 50명 이하인 미니의대도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그간 인원이 너무 적어 의대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적·물적 투자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아대(49명) 대구가톨릭대(40명) 강원대(49명) 가톨릭관동대(49명) 단국대천안(40명) 건양대(49명) 을지대(40명) 충북대(142명) 건국대충주(40명) 울산대(40명) 동국대경주(49명) 제주(40명) 등 지방대뿐 아니라 인하대(49명) 아주대(40명) 차의과대(40명) 성균관대(40명) 가천대(40명) 등 수도권대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대에 80%를 배정하고 나면 400명이 남는데 수도권 의대가 모두 소규모인 만큼 이들에 우선권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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