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충북대를 방문해 총장, 의과대학장 등과 간담회를 연다고 19일 교육부가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집단 행동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대학에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노력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총리가 이 같은 취지로 의대를 찾은 것은 전북대, 가천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하고 의대 교수에게는 학생들의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충북대 의과대학·충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전공의 대상으로 사법처리가 진행될 경우 집단 사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소속 교수 234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사법처리 시 사직서 제출 의향을 묻는 설문 조사에 진행해 18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82%(150여명)가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제출 시기는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지는 시점으로 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 개혁은 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대를 살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배움의 장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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