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준중형 세단 K4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당초 같은 차인 현대차의 아반떼와 국내에서 판매량 경쟁에 나설 것이란 추측도 있었으나 글로벌 시장에만 출시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1일 K4의 전체 디자인을 공개하기 전 공식 글로벌 홈페이지에 K4의 실루엣 이미지를 공개했다.
기아는 K4에 대해 "동급 최고의 거주성과 첨단 주행 기술을 갖춘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뉴욕 오토쇼에서 차량 실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K4는 해외 전략형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기아가 준중형 모델인 K3를 단종하고 K4를 국내에 출시할 것이란 추측도 내놨으나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지역 출시 예정으로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했다. 기아는 2019년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북미 시장에만 출시하고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이러한 결정은 국내의 준중형 세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세단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도 더해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준중형 차량 판매량(38만299대) 전년 대비 1.8% 줄어들었다.
현재 국내 준중형 세단 판매량은 아반떼가 독보적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6만6335대 팔리면서 전체 승용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반면 동급인 K3는 1만3577대 팔려 26위에 그쳤다.
K3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내에도 K4를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 요구도 나온다. K3를 탄다는 한 누리꾼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K4) 디자인이 예쁘게 나올 것 같아 기다렸는데 한국에 출시 안 된다고 하니 아쉽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