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송파구 마천동 183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 노후 주택가는 최고 39층, 1650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거여·마천뉴타운 마천2구역으로,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채로 남은 마지막 땅이다.
뉴타운에서 가장 속도가 빨랐던 거여2-1구역(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과 거여2-2구역(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총 3000여 가구로 입주를 마쳤다. 남쪽으로 인접한 마천4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다. 지난 1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마천2구역은 단지 중앙에 마천역과 마천초를 품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시는 대상지 북쪽으로 추진 중인 성내천 복원사업과도 연계해 학교, 지하철, 하천이 어우러진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 남쪽으로는 위례선 트램 정거장이 내년 신설될 예정이다.
통근·통학 동선이 집중되는 마천초·마천역(2번 출구) 주변에 입체 광장을 선큰 형태로 배치한다. 어르신·어린이 등 보행 약자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지하철역 접근로와 단지 내 주거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효과를 염두에 뒀다. 향후 복원될 성내천변에 수변 활성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단지 안팎에서 수변을 누릴 수 있는 휴식과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위례선 트램 정거장과 마천초, 마천역, 성내천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도 놓일 예정이다.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차량 출입구도 설치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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