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본격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이용요금이 수서~동탄 구간 기준 4450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K-패스’를 이용하면 성인 기준 3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GTX 요금 체계를 공개했다. 기본요금 3200원에 5㎞ 마다 250원의 거리요금(10㎞ 초과시)이 붙는 구조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 구간은 345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지하철 기본요금(1400원)의 세배를 넘는다. 반면 SRT 수서~동탄 구간 이용요금(7400원)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금액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시간 단축 효과를 고려할 때 비싼 금액은 아니다”고 했다. GTX를 타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SRT(17분)와 비슷한 수준이다.
GTX에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는 걸 감안하면 SRT 대비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진다. GTX에서 수도권 버스나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동탄역에서 SRT를 통해 수서역으로 간 뒤 3호선을 이용해 일원역으로 갈 때 드는 비용은 8800원이다. GTX-A 이용시 4450원만 내면 된다. 4350원 저렴하다.
GTX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직장인 및 학생 등이라면 오는 5월부터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가 오는 5월 선보일 K-패스에 GTX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K-패스란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20~53%를 적립(최대 60회)해 다음달에 돌려주는 교통카드다.
K-패스의 환급 할인을 받으면 수서~동탄 기준 일반인은 3560원, 청년(만 19~34세)은 3110원, 저소득층은 2070원에 GTX-A를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6~12세)·장애인·유공자 50%, 경로(65세 이상) 30%, 청소년(13~18세) 10% 등 교통 취약계층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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