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 시 '한동훈 특검(특별검사)법' 발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21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저기서 못 살겠다고 심판하자고 아우성치는데, 윤 대통령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정을 빙자한 관권선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조 대표는 최근 물가가 치솟자 윤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찾은 데 대해 "윤석열 정권 핵심 인사들은 '왜 사람들이 마트에 다녀오면 반정부인사가 될까?'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른다"며 "평생 저인망식 수사, 강압수사, 압수수색만 해온 사람들이 어떻게 물가를 잡겠냐"고 했다.
이어 "'장보고 나오면 야당 된다'는 말을 들었다. 폭등한 물가를 보면 도저히 정부·여당을 지지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라며 "2년 넘도록 정적 죽이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검찰 독재 정권이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냐"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최근 공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상승을 주장하며 "산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겁이 나기도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부산 시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부·여당 심판론을 앞세워 범야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조 대표는 지난 12일에는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가 설명한 특검법 정식 명칭은 '정치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조 대표는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특히 검사 출신 대통령이라고 해서, 검사 출신 집권여당의 대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선택적 수사에 골몰하는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이 맨 앞에 서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자 중 남성 중 최우선인 2번에 배치됐다. 조국혁신당이 일부 비례대표 투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까지 앞지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22대 국회에 무난히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미래(31.1%), 조국혁신당(26.8%), 더불어민주연합(18.0%)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지지율이 총선에서 실제로 나타난다면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46석 중 13석 안팎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년 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비례 정당 투표에서 26.74%를 기록해 비례대표 의석만 13석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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