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블랙핑크 공연이 내년 시작돼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의 성과에 따라 와이제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도영 연구원은 "예상보다 커진 무형자산상각비를 반영하고, 블랙핑크 투어 시작 시점(추정)을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미루며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영업익 추정치를 625억원에서 566억원으로 9.6% 낮췄다. 올해 영업익 대비 36% 낮은 수준이다.
이어 "블랭핑크의 음반은 4분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전까지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거두는 이익 규모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내달 1일 발표될 베이비몬스터 미니앨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순 있지만 앨범 발매 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8월까지 예정된 트레저의 공연, 팬미팅 횟수는 작년보다 많으며 올해는 음반도 2회 발매할 것"이라며 "베이비몬스터도 하반기 앨범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지식재산권(IP) 의존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4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매출액은 13% 감소한 109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에 대해 안 연구원은 "아티스트 활동 자체가 적었고, 와이지플러스가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악영향을 줬다"며 "전속계약금이 410억원가량 늘어나며 무형자산상각비가 55억원으로 많이 늘어난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다만 블랙핑크 활동이 없었는데도 음원, 광고 매출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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