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반도체 업종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모멘텀(상승 동력)에 더해 제조업 업황이 반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내고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는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월과 2월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목표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바꿔놓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오랜 기간 바닥을 다진 후 반등하고 있다"며 "제조업 경기가 회복하면 소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수요에 의존하는 국내 증시엔 긍정적인 변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업이 회복기에 진입했을 때, 반도체는 초과 이익을 거둬왔다"며 "2016년, 2019년 글로벌 제조업이 회복 구간에 있을 때, 반도체는 시장 수익률을 이겼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금리 하락, 제조업 회복에 AI 모멘텀이 추가돼 반도체 업종의 초과 성과가 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제조업 사이클이 부진할 때도 AI에 힘입어 반도체는 이미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 인하로 수요가 늘어나면 반도체 업종의 호실적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고, 수출 강도에서도 반도체가 앞서고 있어 이익 모멘텀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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