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실적 전망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추정액을 반영해 낮췄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환율, ELS 불확실성은 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작년보다 커질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3660원으로 예상되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3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율은 38%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수익률(자사주 매입·소각을 배당에 포함한 수익률)은 7.6%에 달한다"며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주주환원 매력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1분기 하나금융지주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든 9432억원으로 전망했다. ELS 관련 배상액 500억원을 반영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지금은 실적보단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시기"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전년 말보다 하락할 순 있지만 주주환원 이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CET1 비율은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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