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아동 성범죄 변호'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직에서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하면서 이 지역에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강 대변인을 통해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 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 박병석 국회의장 때는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9월 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현역 박용진 의원과 양자 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지만, 과거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물론 여성 시민사회단체까지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조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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