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22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ESG기준원,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석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최근 해외 주요 기관 등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과 기대가 예상보다 더 큰 것을 느꼈다"라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거래소도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들이 기다리고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계획보다 앞당겨 5월 중 발표하겠다"라며 "이날 간담회 이후에도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투협도 자본시장 가치 제고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난 15일 '자본시장 밸류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기업, 투자자 차원의 문제를 넘어 자본시장,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대한 과업인 만큼 금융투자업계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을 점 검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근거를 마련했다"라며 "추가로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한국ESG기준원의 ESG등급 평가 및
우수기업 선정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 여부'에 관한 사항을 반영 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사 유관단체에서도 기업 측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시 구체화 수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제정 과정에서 적정 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강왕락 부회장도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중·소 상장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포함되어 있는 점을 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중·소 상장기업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시 교육, 컨설팅 지원사업 등에서 적극 협조하겠다 "고 밝혔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자본시장연구원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거래소의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노력 사례 및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밸류업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종료 직후인 다음달 첫째주부터 자산 10조 이상 대표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를 시작으로 기업규모와 지역을 고려해 '상장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당초 계획보다 가이드라인 확정 등도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으로 가이드라인 초안을 검토하고 기업 밸류업 통합 페이지 개발 관련 점검을 마친다. 이후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제2차 세미나'에서 논의를 거쳐 오는 5월 중 가이드라인을 최종 발표하고 통합 페이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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