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길이가 51.7㎝에 달하는 역대 최장의 투표용지가 탄생했다.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 38개에 달하면서다.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은 지역구가 254석, 비례대표 46석으로 구성된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비례대표 국회 선거에 38개 정당서 25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경쟁률은 5.5 대 1이다.
이번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 길이는 51.7㎝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이래 가장 긴 용지다. 이번 총선은 4년 전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지역구와 비례대표 경쟁률은 줄었다. 직전 총선에서 지역구 경쟁률은 4.4 대 1, 비례대표는 6.6 대 1이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에 참여하는 정당 수가 3개 더 늘어나면서 투표용지가 길어졌다. 비례대표 선거 개표는 100%로 수개표로 진행된다. 선관위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이 표기된 46.9㎝ 길이의 투표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1, 2번이 공석이 가운데, 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후보자 30명)과 국민의힘(35명)이 각각 3번, 4번으로 가장 높은 순번에 위치한다.
그 뒤를 이어 녹색정의당(14명)이 5번, 새로운미래(11명) 6번, 개혁신당(10명) 7번, 자유통일당(20명) 8번, 조국혁신당(25명) 9번 등이다. 이 외에도 가가국민참여신당,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가나반공정당코리아, 가락특권폐지당, 공화당, 국가혁명당 등에서도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21개 정당에서 699명이 등록해 평균 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표용지 1번인 더불어민주당은 246명의 후보를, 2번인 국민의힘은 254명의 후보를 냈다. 기호 3번인 녹색정의당은 17명, 4번인 새로운미래는 28명, 5번 개혁신당은 43명, 6번 자유통일당은 11명의 후보를 냈다. 기타 정당과 무소속 후보는 100명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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