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DGB대구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청년에게 따듯한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일명 ‘소·중·청 따뜻한 금융 프로젝트’다.
보증기관 출연 확대를 통한 대출 지원 및 금리감면 확대, 중저신용자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청년 CEO 맞춤형 상품 출시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맞춤형 경영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지원 등 비금융 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또 햇살론뱅크 및 새희망홀씨대출 지원 확대, 전세자금 대출 신규 금리 우대 등 취약 차주 지원을 늘리고, 지역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활성화를 위한 창업 공간 무상 임대 지원, 청년창업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상생 금융 지원이 소상공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개인 취약 차주, 청년 창업가에게도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지원 대상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황병우 DGB 대구은행장은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 서울 마포의 프론트원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데이타몬드(대표 최성필), 그린리본(대표 김규리), 인피닛블록(대표 정구태) 등의 프론트원 입주기업들 참가했다. 황 행장은 ‘고객 분석을 위한 샘플데이터 확보’ 등 구체적인 질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특히 그린리본과 인피닛블록은 DGB대구은행 연관 업체로 눈길을 끌었다. ‘그린리본’은 DGB피움랩 졸업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업체로 IM 뱅크 내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황 행장은 “핀테크 스타트업과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 시중은행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대학생 전용 스마트캠퍼스 플랫폼 ‘아이엠 유니즈(iM uniz)’ 구축, ‘Flo’ 음악 플레이리스트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청소년 금융 플랫폼 ‘iM-i’를 출시키로 하는 등 핀테크 상생 은행으로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은 핀테크 관련 지원과 투자,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생태계 선두 핀테크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KCD), 귀금속 거래 핀테크 기업인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 등과 제휴를 맺었다. 핀테크 관련 협업은 전략적 지분투자, 제휴 서비스 출시 등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피움랩(FIUM Lab)을 통해 은행과 실무 협업으로 핀테크 기업에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21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조속한 실행을 위한 실무에 착수하고 실질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지원 대상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금리를 낮춰 지난달부터 이자 캐시백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기준(금리 4% 초과분의 90%, 대출금 2억원 한도)을 토대로 예비 검토한 결과 약 5만9000여 명의 개인사업자가 대구은행의 지원 대상으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황 행장은 “DGB대구은행은 지난 57년간 지역경제와 금융의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왔다”며 “상생 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금융소비자와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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