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생체시계 되돌리기’ 임상시험은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됐다. 난소의 노화를 늦추는 수수께끼를 풀면 여성은 물론 남성의 수명까지 늘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여성의 난소 세포와 유전자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은 한국인 과학자 서유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달 컬럼비아대 연구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의 난소 생체시계 되돌리기 임상시험 결과가 이르면 내년 나온다”며 “난소는 여성만 가진 장기지만, 그 수수께끼를 풀면 여성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노화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난소는 다른 장기에 비해 2~3배 빨리 제 기능을 상실한다. 30대 후반부터는 그 기능을 급격하게 잃는다. 서 교수는 “난소의 노화를 막는 방법을 찾아내면 인류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 대개 40대에 멈추는 여성의 생식능력을 높여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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