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관객 여러분들이 바로 '파묘'의 주인공"이라며 천만 관객 돌파의 소감을 전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이날 오전 12시 기준 주말 61만 794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020만 8952명을 달성했다.
'파묘'는 호평과 입소문, N차 관람 열풍 등으로 개봉 5주 차에도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오컬트 장르 최초의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파묘' 팀은 지난 토요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대 인사에 나서기도 했다. 장재현 감독을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 김병오, 김지안, 김태준, 정윤하, 김선영까지 '파묘' 팀 무대 인사 중 최다 인원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무대인사 동안 직접 관객의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어주거나 친필 사인을 해주는 등 완벽한 팬서비스를 통해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최민식의 감사 인사에 이어 김고은은 "'파묘'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너무 행복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해진은 특유의 입담으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도현 등신대를 바라보며 "도현씨도 마찬가지죠?"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현장을 유쾌하게 채웠다. 김재철, 김병오, 김지안, 김태준, 정윤하, 김선영은 각각 "관객분들의 많은 사랑으로 굉장히 뜨거웠던 한 달을 보냈다", "천만 관객 달성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관객들과 만나는 이 순간이 너무 신기하고 영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재현 감독은 "결국 마지막에 '파묘'를 완성해주시는 분은 관객들인 것 같다"며 인사를 전했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렸다.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로 'K-오컬트' 포문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장 감독은 자신의 '파묘'로 천만 감독이 됐다.
최민식은 2014년 '명량'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기록, 사천만 배우가 됐다.
김고은은 데뷔 12년 만에 첫 천만영화 타이틀을 얻게 됐고, 군 복무 중인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천만 배우가 되는 행운을 얻었다.
한편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5주 동안 한 차례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7일 손석구 주연의 스릴러 '댓글부대' 개봉 이후에는 박스오피스 변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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