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면세점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6개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1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매장을 전면 개장하며 해외사업 확장에 나섰다.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오픈한 해외 매장이다. 창이공항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약 7000만 명의 여객이 이용한 세계적인 허브 공항이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미국 DFS가 40년간 갖고 있던 면세사업권을 낙찰받으며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팬데믹 여파로 2020년 6월부터 일부 매장을 운영하다 이번에 전체 매장을 오픈했다. 창이공항점의 전체 면적은 약 8696㎡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면세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올해 해외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창이공항점은 주류, 담배 품목을 단독으로 판매하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맥캘란, 글렌피딕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 코냑 등 430여 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특히 고객이 색다른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활용해 체험요소를 강화했다. 로보틱 바텐더 ‘토니’가 제조하는 다양한 칵테일을 시음할 수 있으며, 스마트 디스펜서를 통해 위스키, 와인 등을 간편하게 맛보고 구매 가능하다. 싱가포르 명소인 ‘보타닉가든’을 재해석해 고객 라운지와 매장 인테리어에 반영했다. K팝 스타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롯데면세점 매거진의 표지모델이 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스마트미러도 구비했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세계 주류 면세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개 팝업스토어를 유치해 맥캘란, 조니워커 등 인기 주류의 한정판 에디션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기업으로 퀀텀점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5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jia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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