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오는 6월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법정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없어 각종 교육·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에게 생애 주기별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체계적인 사회지원망을 구축해 이들의 자립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센터의 주요 사업으로는 △전문기관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자조모임(청소년, 청년, 가족) 지원 △직업역량 개발 교육과정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경계선지능인 성장 사례 관리 및 공유 등이 있다.
구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예술 대안학교인 예룸예술학교와 노원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같은 건물 내에 조성할 계획이다. 청소년 및 성인 경계선 지능인과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는 상계동 덕성여대 생활관 내 예룸예술학교의 방과 후 유휴공간을 활용하려 한다”며 “건립비용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운영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는 사무실, 교육장, 상담실 및 휴게공간 등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서울특별시 노원구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원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어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학부모 설명회와 의견 수렴을 거친 데 따라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경계성 지능인 관련)정책을 발굴해나갈 것”이라며 “경계선 지능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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