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유아 대상 영어학원 원비도 월평균 12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영어유치원(영유)'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기타경비가 지난해 12월 기준 121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교습비는 110만9000원, 월평균 기타경비는 10만1000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1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 인천 142만5000원 ▲ 서울 141만7000원 ▲ 충남 137만4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615개였던 유아 영어학원 수도 이듬해 700개, 2022년 800개를 넘어 지난해 842개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교육부에서 17개 시도교육청 내 유아 영어학원 특별점검·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이 적발된 곳은 303곳이었다. 적발 건수는 522건,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85건이었다. 위반 유형으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 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습비 등 초과징수·변경 미등록·미반환·영수증 미교부(63건) △강사 채용·해임 미통보(53건) △교습비 게시·표시 위반(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유명 영어학원의 예비 초1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라며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사교육 의존 원인부터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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