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과 만나 ‘깜짝’ 떡볶이 오찬을 했다.
이들은 4·10 총선을 앞두고 공직선거법을 준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선거운동을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 위원장과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의 한 즉석떡볶이 식당에서 약 40분간 식사하며 대화했다.
평소 술을 전혀 못 하고 제로 콜라만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위원장이 음료를 주문하자 인 위원장은 "나도 하나"라고 거들었다.
한 위원장은 유세 도중 인 위원장과 이 후보에게 마이크 사용과 지지 발언 금지 등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는 요소들에 관해 설명하는 한편 "(선거법이) 이게 너무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후 세 사람은 떡볶이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며 친분을 다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의 음료 주문에 인 위원장이 "저도 제로 콜라 하나"라고 하자, 이 후보는 "우리 모두 콜라네. 콜라로 교섭단체 하나 만들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한 위원장은 신당동 거리 인사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신당동에 왔다. 저는 이곳의 시민들이 뭘 원하시는지를 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바로 해내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 이혜훈을 보냈다"면서 "이혜훈은 서초에서 해냈던 사람이다. 여기서 그때보다 더 나은 경륜으로 더 나은 지원을 받아서 여러분이 원하는 재개발 이슈 반드시 풀어낼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아는 사람, 실천하는 사람, 시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혜훈이다"라며 "이혜훈이 성동구의 최대 현안인 재개발 문제,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그를 이곳에 보냈다. 이혜훈이 신당동을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역을 찾아 영등포을 박용찬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이미 발표한 저출산 1~2호 공약에 이어 저출생 대응 기준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하는 등 파격적인 추가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리와 의료진과 정부의 건설적인 협의체를 구성해서 대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어제 보도된 바 있다"며 "이제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이고 국민의 건강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선거 앞두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정부가 정책을 잘 추진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국민의힘도 필요한 중재와 대화의 분위기와 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다소 뒤처지는 수도권 판세를 뒤집기 위해 오후에도 강동구 암사시장,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연달아 방문해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이재영 강동을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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